

교육부 전경.
[이정민 기자 / 동아교육신문] 대학 기숙사 수용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인실 선호에 따라 기숙사 운영 형태가 바뀌면서 수용 가능한 전체 인원은 늘었지만, 재학생 증가 폭을 따라가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4.2%로 4년제 대학보다 더 낮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4년제 일반대학·교육대학 192곳과 전문대학 124곳 등 모두 316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료를 보면 2026년 4년제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21.7%로, 지난해(22.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은 34만4730명으로 전년보다 2613명 늘었지만, 재학생 수가 159만1070명으로 4만7719명 증가하면서 수용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전문대학의 상황은 더 열악했다. 전문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14.2%로 지난해(15.0%)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수용 가능 인원은 5만4327명으로 전년보다 474명 줄어든 반면, 재학생 수는 38만2193명으로 1만7426명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수도권 수용률은 17.3%로 비수도권(25.2%)보다 7.9%포인트 낮았다. 전문대학도 수도권이 7.6%에 그쳐 비수도권(19.9%)과 큰 차이를 보였다.
대학 기숙사의 방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4년제 대학의 1인실은 2023년 1만4376실에서 2026년 1만7169실로 늘어난 반면, 4인실 이상 다인실은 같은 기간 1만8721실에서 1만6120실로 줄었다. 전문대학 역시 1인실이 1301실에서 2506실로 증가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거주 선호를 반영해 1인실 운영을 확대하고 다인실 비중을 줄인 점이 기숙사 수용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숙사비 납부 방식에서는 카드 결제와 분할 납부가 가능한 곳이 늘었지만, 현금 일시 납부에 의존하는 기숙사도 여전히 많았다. 4년제 대학 기숙사 252곳 가운데 카드 납부가 가능한 곳은 61곳(24.2%), 현금 분할 납부를 시행하는 곳은 92곳(36.5%)이었다. 반면 계좌이체 등 현금으로 한꺼번에 납부해야 하는 곳은 144곳(57.1%)에 달했다.
대학의 교육·연구 여건을 보여주는 지표에서는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사이에 차이가 나타났다. 2025년 4년제 대학의 학생 1인당 도서관 자료 구입비는 15만7697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은 21만3210원, 사립대학은 14만7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문대학의 학생 1인당 도서관 자료 구입비는 2만4173원으로 전년(2만4971원)보다 3.2% 감소했다. 특히 비수도권 전문대학은 2만2561원으로 5.5%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온라인 강의 공개는 확대됐다. 4년제 대학의 2025년 공개 강좌 수는 2805개로 전년(2485개)보다 12.9% 늘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가 2262개, 고등교육 교수학습자료 공동활용체제(KOCW)가 543개였다. 전문대학도 공개 강좌 수가 164개로 전년(133개)보다 23.3% 증가했다. 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은 4년제 대학에서 교직원 82.9%, 재학생 60.2%로 각각 전년보다 1.7%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다. 전문대학은 교직원 86.8%, 재학생 69.4%였다. 다만 전문대학은 교직원과 재학생 이수율이 전년보다 각각 0.9%포인트, 0.1%포인트 낮아졌다.
사립대학 법인의 재정 부담 수준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2026년 4년제 사립대학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96.2%로 전년(100.5%)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보유액은 11조8459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확보 기준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학교법인이 부담해야 하는 연금과 건강보험 등 법정부담금 부담률도 2025년 53.1%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전문대학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127.2%로 전년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법정부담금 부담률 역시 21.3%로 전년(22.2%)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대학별 세부 공시자료는 대학정보공시 누리집 ‘대학알리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