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영유아 사교육 인식 개선 나서…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확산 2026-11-02 00:54:44

교육부는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놀이 중심 교육과 보육에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사진출처=Unsplash).


[한정석 기자 / 동아교육신문]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보호자들의 인식 개선에 나선다. 지역별 사교육 실태와 보호자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놀이 중심 교육·보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아동 발달권 보호를 위한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의 현장 안착을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인식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은 크게 ▲보호자 교육 활성화 ▲가족 놀이 체험 확대 ▲지역 자원 연계 확산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부산은 영유아 사교육 인식 개선을 위한 보호자 교육 영상과 홍보 자료를 제작하고, 이를 지역 교육·보육기관에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교육부의 K-MOOC 보호자 교육 자료를 활용해 사전교육을 진행하고, 보호자와 자녀가 함께하는 놀이 체험을 연계하고 있다.


충북은 주말과 방학을 활용한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조부모와 함께하는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사교육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가족 간 소통과 놀이 문화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주는 지역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놀이 중심 교육 문화를 조성하고, 가족 놀이 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은 지역사회 놀이 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유아 놀이 체험 지도를 제작·배부하고 있다. 대구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보호자 연수와 실천 다짐 릴레이 캠페인, 정책박람회 놀이 부스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참여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호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교육부가 현재까지 놀이 체험과 보호자 연수 등에 참여한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약 96%가 프로그램이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대구에서 열린 보호자 교육 및 부모 실천 다짐 행사에 참여한 5세 유아 학부모 김모씨는 “한글과 영어를 일찍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이른 학습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영유아 시기의 자발적인 놀이와 애착 관계 형성을 놓치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껏 놀면서 얻은 자기효능감과 정서적 안정감이 아이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연말 사업 최종 결과를 공유하고, 전문학회와 연구기관이 개발한 자료 및 시도교육청의 우수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지역별 교육 자료를 각 지역의 여건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보호자들이 사교육에 대한 불안 대신 공교육과 보육기관의 놀이 중심 교육을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최종 결과는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며, 관련 자료는 아이누리(놀이하우스) 누리집(i-nuri.go.kr) 등을 통해 공개된다. 시도교육청별 지역 맞춤형 사업 영상은 교육부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보호자가 사교육에 대한 불안을 덜고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소신 있게 선택하려면 가까운 곳에서 믿을 수 있는 정보와 교육·보육 기회를 만날 수 있어야 한다”며 “시도교육청과 지역사회가 함께 보호자들의 고민을 나누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놀이 중심 교육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동아교육신문 한정석 기자 / namh7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