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원서접수 먹통, 예견된 사고”…국감서 관리 부실 도마 2026-10-12 11:53:33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


[이정민 기자 / 동아교육신문] 지난달 발생한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원서접수 대행업체가 시스템 운영체제를 교체한 뒤 충분한 부하 시험을 진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입 전형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9월11일 발생한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대행업체의 부실 대응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관리·감독 책임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당시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은 오후 5시50분께부터 6시20분께까지 약 30분 동안 장애를 일으켰다. 일부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을 불과 10분가량 앞둔 시점이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이 원서를 저장하거나 전형료 결제를 마치지 못하는 등 접수 과정에서 혼란을 겪었다. 대학들이 접수 마감 시간을 연장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지만, 입시 일정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졌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기 전부터 문제를 예측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기정 대교협 회장은 사고가 예견된 상황이었다는 취지의 지적에 동의했다. 대행업체가 위험에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도 받아들였다. 특히 원서접수 대행업체인 유웨이 측은 시스템 운영체제를 교체한 이후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을 가정한 부하 시험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입 원서접수는 마감 시간에 지원자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대규모 동시 접속에 대비한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 이번 장애는 이러한 기본적인 점검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장애 발생 전날에도 유사한 문제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회장은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번 사태는 민간 대행업체의 기술적 문제를 넘어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특히 원서접수 마감 직전 발생한 장애는 수험생의 지원 기회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전산 오류와는 무게가 다르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다가오는 202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다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시스템 안정성 점검뿐 아니라 장애 발생 시 접수 마감 연장 기준과 수험생 구제 절차, 대행업체에 대한 감독 책임 등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대입 전형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험생 개인의 준비뿐 아니라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 역시 필수적이라는 점을 이번 사고가 보여주고 있다.




동아교육신문 이정민 기자 / dd74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