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2.9%…집단따돌림·신체폭력 늘어 2026-09-14 02:11:46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언어폭력이 가장 큰 피해 유형으로 나타났으며, 집단따돌림 비중은 증가했다.(그래픽=이영인 기자).


[이정민 기자 / 동아교육신문] 올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따돌림과 신체폭력 피해가 늘어난 반면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은 감소했다.


교육부는 지난 4월14일부터 5월13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39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에는 319만명(81.9%)이 참여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9%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초등학생이 5.7%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2.3%, 고등학생 0.8% 순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8%로 가장 많았다. 집단따돌림(17.1%), 신체폭력(15.7%), 사이버폭력(7.0%)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집단따돌림은 0.7%포인트, 신체폭력은 1.1%포인트 증가했으며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은 각각 1.2%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고 답한 학생도 6.7%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늘었다. 반면 학교폭력을 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0.8%로 0.3%포인트 줄었다.


교육부는 최근 학교폭력이 장난이나 일상적인 갈등에서 시작해 과격해지는 사례가 많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예방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갈등 상황에서 감정을 표현하고 대응하는 방법과 방관자가 아닌 방어자로 행동하는 방법 등을 가르치는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야차룰·스파링 등 새로운 유형의 폭력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이버공간에서 학교폭력 영상이 유포되는 경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한편, 학교폭력 사안을 처벌 중심으로 처리하기보다 교육적으로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도 넓힌다. 피해학생에 대한 심리·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문교육기관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아교육신문 이정민 기자 / dd74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