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부담 줄이고 쉴 권리 보장”…대전 학생들이 교육감에게 건넨 제안 2026-08-30 22:52:04

대한민국아동총회 결의문 전달식(대전시교육청 제공).


[한수형 기자 / 동아교육신문] 대전지역 초·중학생들이 직접 토론해 만든 교육정책 제안을 대전시교육청에 전달했다. “학업 부담은 줄이고, 아동의 건강과 휴식은 보장해 주세요.” 교육정책의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일상과 맞닿은 문제를 직접 제기하고 개선책을 제안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28일 교육감 접견실에서 ‘제23회 대한민국아동총회 대전지역대회’ 아동 대표들을 만나 학생들이 직접 채택한 정책 결의문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아동총회는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당사자인 아동이 직접 의견을 내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국가 차원의 아동 참여기구다. 아동복지법 제4조와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앞서 지난 7월11일 열린 대전지역대회에는 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 3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Less 학업 부담, More 아동 건강’을 주제로 5개 모둠으로 나뉘어 토론한 뒤 정책 제안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학생들이 주목한 것은 과도한 학업 부담과 이로 인한 건강·휴식 문제다. 공부에 쏟아야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충분히 쉬거나 건강한 일상을 누리기 어려워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교육환경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았다. 이번 교육감 면담에는 전국대회 참가 자격을 얻은 대전지역 아동 대표 5명과 인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학생 대표들은 교육감에게 과도한 학업 부담이 아동의 건강과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정책 제안을 전달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제시한 의견을 교육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아동총회 대전지역대회는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 한국아동단체협의회가 주최한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방정부와 지역 아동이 함께 아동 참여 정책을 만들어가는 사례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한편,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은 “아동은 단순히 교육정책의 수혜 대상이 아니라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라며 “학생들의 목소리가 일회성 제안에 그치지 않고 대전교육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학업 부담을 줄이고 아동의 건강권과 휴식권이 존중받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아교육신문 한수형 기자 / susu041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