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만든 ‘청렴 이야기’ 무대로…경남교육청 참여형 교육 2026-08-30 22:48:06

예술교육원 해봄에서 개최된 연극무대 '청렴 이야기'무대 현장(경남교육청 전경).


[오상진 기자 / 동아교육신문] 학생들이 직접 만든 ‘청렴 이야기’가 연극 무대에 올랐다.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청렴의 의미를 고민하고 이를 문화예술 콘텐츠로 만들어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도록 한 시도다.


경남교육청은 28일 경상남도교육청 예술교육원 해봄에서 ‘학생이 들려주는 청렴 이야기’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학교 운동부 학생 학부모와 행동강령책임관을 비롯한 공직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출발점은 학생들의 창작 활동이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월 학생들이 청렴을 주제로 직접 이야기를 만드는 ‘학생 참여 청렴 교육 창작 이야기’ 공모전을 열었다. 이 가운데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실제 공연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존 청렴교육이 공직자를 대상으로 관련 규정과 사례를 전달하는 강의 방식에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학생들이 직접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다른 교육공동체 구성원에게 전달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거창연극고 학생들이 조선시대 선비 동계 정온의 삶을 다룬 마당놀이 ‘동계’를 선보였다. 정온의 삶을 통해 원칙과 신념, 올바른 선택의 의미를 학생들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공연 뒤에는 전문 강사가 공직자의 소양을 주제로 관객과 소통하는 참여형 강연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예술적 표현에 전문적인 교육을 결합해 청렴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가치를 일상의 문제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남교육청은 학생을 교육의 대상에만 두지 않고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전달하는 주체로 참여시킨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만든 콘텐츠는 앞으로 학부모와 학교 운동부 지도자, 일선 공직자 등과도 공유할 계획이다.


행동강령책임관은 공공기관 임직원이 지켜야 할 행동강령을 교육·상담하고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청렴은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훈육하는 좁은 가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그 의미를 묻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결과물을 공동체가 함께 경청하는 과정 자체가 살아 있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작은 목소리에서 피어난 맑은 가치가 학교와 기관, 가정과 지역사회 전반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아교육신문 오상진 기자 / donga35ost@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