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생 대표 50인의 첫 합창, “교실 속 혐오와 차별, 우리의 손으로 지운다” 2026-08-09 11:56:43

교육부는 ‘2026년 전국 단위 학교연합학생회 공동연수’를 열었다고 밝혔다(사진출처=자체 DB)


[이정민 기자 / 동아교육신문] 전국의 학생 자치 대표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교실 안팎의 혐오와 차별을 지우기 위한 머리를 맞댔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충남 천안과 독립기념관 등지에서 ‘2026년 전국 단위 학교연합학생회 공동연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는 시도별 학교연합학생회 간판을 단 학생 대표 50명이 전국 단위로는 최초로 의기투합한 마당이다. 올해 화두는 단연 ‘디지털과 SNS 환경을 잠식한 혐오·차별 표현의 예방’이었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머리를 맞대고 일상 속 혐오를 걷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짜 올렸다.


현장을 찾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이 빚어낸 혐오·차별 예방 실천 안을 직접 살피고 평가의 마당을 함께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선보인 우수 모둠에는 시상이 이어졌고, 선정된 방안들이 발표되면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깊이 있는 성찰을 위한 인문·역사 기행도 얼개로 촘촘히 짰다. ‘학생자치와 민주시민’, ‘헌법 가치’를 주제로 한 전문가의 날카로운 강연이 울려 퍼졌고, 광덕산 환경교육센터와 독립기념관을 찾은 학생들은 생태·환경과 역사의 숨결을 몸소 체득했다.


교육부는 이번 만남을 일회성 행사에 가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학교에서 시도를 거쳐 전국으로 이어지는 ‘학생 참여 포럼’을 띄워 상시적인 공론장을 열어간다. 학생들이 교육 정책의 아이디어를 직접 쥐고 현안의 해법을 꿰어내도록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취지다.


최교진 장관은 “민주주의란 결국 공론장에서 내 목소리를 내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이라며, “아이들이 오늘 이곳에서 다듬은 실천 방안이 발표에 머물지 않고, 각자의 학교로 돌아가 존중의 언어를 퍼뜨리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육부 역시 학생들이 자치의 힘으로 공동체의 매듭을 풀고,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나도록 든든한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동아교육신문 이정민 / dd74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