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교육청 전경.
[윤광수 기자 / 동아교육신문] 경상북도교육청이 ‘학교자율시간’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교사들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이른바 ‘교육감 승인 과목 아키텍트(Architects)’ 체제를 본격화한다.
경북교육청은 13일 안동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서 선발된 중등 교사 27명과 함께 ‘1차 협의회’를 열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학교자율시간용 승인 과목 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아키텍트’로 명명된 이들은 단순히 기존 교과서를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새로운 과목의 철학과 목표를 직접 설계하는 교육과정 설계자 역할을 맡는다. 교육청은 이들을 5개 팀으로 나누어 도덕, 과학, 기술·가정 등 선택교과 분야의 과목과 각 34차시 분량의 교수·학습 자료를 11월까지 개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개발된 결과물은 교육감 승인 절차를 거쳐 2027학년도 1학기부터 중학교 현장에 도입된다.
이번 시도는 교육과정 운영의 현장성과 자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교육청은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2~3년 내에 전 교과에 걸친 승인 과목과 학습 자료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교육감 승인 과목 아카이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교자율시간은 학교와 교사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구현하는 핵심”이라며 “현장 교사들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과목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 교사의 전문성에 기대를 건 이번 교육과정 재편이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 모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