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는 대전특구 연구기관 주말개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한정석 기자 / 동아교육신문] 국가 보안 시설이라는 이유로 시민들의 접근이 엄격히 제한됐던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실 문’이 올해 더욱 활짝 열린다. 대전시의 끈질긴 설득과 연구기관들의 협력이 맞물리면서, 대덕특구는 이제 폐쇄적인 연구 단지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 문화의 성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전시는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및 대덕특구 내 12개 주요 연구기관과 ‘대덕특구 연구기관 주말 개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3년 대덕특구 5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첨단 연구 현장을 시민들에게 가감 없이 공개하며 대전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업 초기만 해도 연구 현장 개방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국가 중요 시설로서의 보안 문제와 시민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시민들의 높은 질서 의식이 확인되면서 참여 기관은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실제로 참가자 설문 결과, 프로그램 재참여 의향이 96.4%에 달했으며, 연구기관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했던 응답자(49.6%) 중 98.2%가 견학 후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답하는 등 정책 체감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방 프로그램은 4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연구기관별 릴레이 방식으로 운영된다. 각 기관은 특색 있는 연구실 투어와 과학 강연,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들을 맞이한다.
특히 시행 4년 차를 맞아 ‘교육 복지’ 측면도 강화한다. 그간 지리적 여건 등으로 참여도가 낮았던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 지역 학생들을 위해 교육청과 협력한 ‘주중 시범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연구 현장을 선뜻 개방해 준 기관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지닌 대덕특구가 시민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과학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프로그램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며,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대전사이언스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